[독서 노트] 질문의 격 - 유선경

[독서 노트] 질문의 격  - 유선경
Photo by Paulo Brandao / Unsplash
문장에 ‘왜’를 넣는다고, 문장 끝에 물음표를 매달아 놓는다고 다 질문이 될 수 없다.
'겸손'에 달리지 않았다. 내가 처한 세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자 하는지에 달려 있다.
글은 필연적으로 오독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문해력의 수준이 낮아서 오독하기도 하지만 같은 글을 두고 자기중심적으로 제각각 해석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소크라테스는 자기가 사고를 이끌어내는 산파 역할을 맡았을 뿐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다고 했다.
인터넷 플랫폼에서 찾은 지식은 당신의 지식이 아니다.
휴리스틱에는 본인만의 고정관념이나 선입관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잠깐이나마 '나'라는 한계와 경계를 넘어서려는 위대한 시도이다.
상식이나 보통, 일반적이라는 것의 기준이 자기와 같을 거라고 여기면 확인 질문을 할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다.
인지편향은 쉽고 편할지 몰라도 인간의 정신을 화석으로 만든다. 질문은 화석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생각의 화석, 정신의 화석을 무너뜨린다.